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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사랑의 씨튼 수녀회 설립 150주년 및 한국 뿌리내림 60주년 기념미사'

박소현 | 2020/11/10 11:47

사랑의 씨튼 수녀회는 올해로 모원 설립 150주년, 한국 뿌리내림 60주년을 맞았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110(), 오후 204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사랑의 씨튼 수녀회 설립 150주년 및 한국 뿌리내림 60주년 기념미사
 
진행자: 올해 모원 설립 150주년, 한국 뿌리내림 60주년을 기념하는 사랑의 씨튼 수녀회~! 오늘 그 기념미사를 봉헌한다고 해서 본촌동에 위치한 수녀원 본원에 찾아왔습니다. 오늘 먼저 만나볼 수녀님은 수도회 한국관구의 첫 입회자이시고, 한국관구장과 수도회 총장을 역임한, 올해 55주년을 맞은 김승혜 수녀님인데요. 수녀님 수녀회 한국 뿌리내림 60주년을 기념하는 소감이 어떠세요?
 
김승혜 수녀: 저희 수도회가 시작은 미국에서 수 녀님들이 선교사로 오셔서 시작을 하고 그 후에 10분의 선교사가 뿌리내림을 시작하셨는데요. 그 후에 오늘날에 거의 200명의 한국 수녀들이 공동체를 이루게 되었으니 그런 면에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진행자: 사랑의 씨튼 수녀회 모원설립 150주년 및 한국 뿌리내림 60주년을 맞아 잠시 수도회 소개를 들어보면 좋겠는데요. 수녀님~! 수도회의 총원은 어디인가요?
 
김승혜 수녀: 우리가 보통 모원이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모원은 시작한 곳을 이야기합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모원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그린스버그에 있습니다. 저희 수도회의 창설자는 성녀 엘리자벳 씨튼입니다. 그 분은 메릴랜드주에서 1809년에 사랑의 수녀회를 시작하셨습니다.
 
진행자: 지금은 어느 어느 나라에 파견되어 있는지요?
 
김승혜 수녀: 그린스버그에 모원을 둔 사랑의 씨튼 수녀회는 현재 4군데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 에콰도르에서 사도직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랑의 씨튼 수녀회 한국 파견에는 당시 현 하롤드 대주교님의 요청이 있었죠?
 
김승혜 수녀: 처음에는 현 대주교님께서 목포로 초대하셨어요. 목포에 여성교육, 여자 학교를 시작하려는 계획이었는데요. 그 때 강진의 유지들이 금능중학교를 시작했는데 이 학교를 발전시킬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시고 현 대주교님에게 와서 이 학교를 받아서 고등학교까지 만들어 주십사 부탁을 했어요. 그 때 현 대주교님이 받아들이시면서 씨튼 수녀님들에게 강진으로 와서 학교를 이어달라 하셔서 시작하게 되었고 처음에 20년은 강진에서 성요셉여중고를 키우는데 전력을 다했어요.
 
진행자: 사랑의 씨튼 수녀회하면 저는 씨튼베이커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우리 지역에서 장애인 복지 등을 위한 기관도 운영하며 사회복지에도 힘쓰고 있잖아요. 수녀회의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요?
 
김승혜 수녀: 우리가 특수교육, 장애인들에 대한 교육을 시작한 게 40년이 됩니다. 40년 전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교육은 열악했고 사회적 인식도 열악했습니다. 그래서 은혜학교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되니까 소수의 몇 명은 대학까지 가는데 대부분은 장애가 좀 더 심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베이커리를 시작했습니다. 빵, 과자 등을 같이 만들고 이게 하나의 사회기업으로 발전하게 되고요. 장애인들이 어느 정도 자활을 할 수 있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교육쪽으로도 힘쓰고 있는데 관련해서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김승혜 수녀: 어린이집도 광주에 하나 있고 강진에 있습니다. 광주교구는 아닌데 피정집을 논산과 서울 두 군데서 하고 있습니다. 상담소도 광주와 서울, 두 군데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수녀님이 수도회에 입회한지 55년이 되신 건데요.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요?
 
김승혜 수녀: 하느님이 성녀 엘리사벳 씨튼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은사가 사랑의 은사에요. 그 사랑을 겸양과 소박한 마음을 가지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을 충실히 하면 좋겠고요. 특별히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수도자로 해야 할 기도를 열심히 계속 해오고 있긴 한데 그것을 많은 사람들과 나눠서 사람들이 어려운 시기 안에서 자기를 더 돌아보고 더 겸손해지면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진정 자기가 좋아하고 자기가 진짜 해야 할 일이 뭔가,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자기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서 찾았으면 좋겠고, 우리가 거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행자: 사랑의 씨튼 수녀회 김승혜 수녀님을 만나봤습니다. 이어서 사랑의 씨튼 수녀회 범진옥 수녀님 만나보겠습니다. 수녀님! 수녀회의 한국 뿌리내림 60주년 맞은 소감이 어떠세요?
 
범진옥 수녀: 사실 60하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한 이 일에 제가 같이 몸담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 일에 제가 함께 동참해서 와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네요.
 
진행자: 행사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
 
범진옥 수녀: 코로나19 때문에 수녀님들이 이 행사, 뿐만 아니라 저희 수도회를 사랑하시는 은인들도 관심 있으실텐데 함께 모이질 못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본원에 살고 있는 수녀님들과 주년 맞은 수녀님들만 참석하기 때문에 저희가 이걸 어떻게 다른 수녀님들이 참여하는 방법이 있을까 고민한 끝에 준비해서 화상으로 전부 연결해서 이 미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국내에서는 37개 분원, 해외에서 6곳 수녀님들이 함께하면서 50라인 정도 화상으로 오늘 미사에 참례를 합니다.
 
진행자: 60주년 감사미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화상으로 해서 어려운 점이 있을 텐데요?
 
범진옥 수녀: 수녀님들 중에 이 줌을 처음 듣는 분들도 많아서 연습을 몇차례에 걸쳐서 했어요. 그래서 오늘 지금 연결이 잘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행사에 도움 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주세요~!
 
범진옥 수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시는 수녀님들 감사드리고요. 온라인으로 함께하는 수녀님들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시간을,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진행자: 이제 곧 옥현진 총대리주교 주례로 수녀회 설립 150주년 및 한국 진출 60주년 기념미사가 봉헌됩니다. 오늘 미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최소 인원으로만 봉헌되고 있고 파견나간 다른 수녀님들께는 줌으로 화상중계가 되고 있습니다.옥현진 총대리주교님의 강론이 시작됐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옥현진 총대리주교: 유치원에서 출발하여 교육사업, 사회복지사업과 사회봉사, 본당사목, 교포사목, 해외선교사목, 영성 및 피정, 또한 여러 형태의 쉼터들, 종교간의 대화, 생태 환경과 여성 문제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이 시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상호문화학교 등을 개교하여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선구적인 은사에 앞장서 오셨음에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성공회 신자였던 성녀 엘리사벳이 온갖 시련 속에서도 남편의 친구였던 필립보와 안토니오 형제의 진심어린 환대와 우정으로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종교 차별과 빈곤 속에 있던 아이들을 위해 교구 학교를 최초로 세웁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고 교회의 딸로서 생애를 봉헌한 성녀 엘리사벳 씨튼은 ‘교회의 자녀가 되십시오’라는 유언을 남기고 47의 나이로 하느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성녀의 삶이 이 곳 빛고을에 영향을 끼친 것은 1960년 하롤드 헨리 대주교님의 초청으로 강진 성요셉여자중고등학교를 시작으로 60년이 되도록 성장해왔습니다. 많은 수녀님들이 이렇게 헌신적으로 살아오셨습니다. 미국 공동체에서 최초로 수녀회를 만들고 어려운 일들을 시작했고 빛고을을 중심으로 그 어려운 일을 지속해오셨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선택을 늘 응원하며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진행자: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사랑의 씨튼 수녀회 본원에서 옥현진 총대리주교 주례로 봉헌된 수녀회 설립 150주년, 한국 진출 60주년 기념미사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미사에 함께하신 사랑의씨튼수녀회 유안예 수녀님 잠시 만나볼게요. 수녀님이 이번 기념미사 준비위원이시라고요?
 
유안예 수녀: 네 제가 이번 기념미사 준비위원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뿌리내림 60주년을 맞은 소감이 어떠세요?
 
유안예 수녀: 60하면 우리나라로 치면 환갑을 생각하잖아요. 옛날에 환갑이면 할머니 할아버지 느낌이 나는데 요즘 환갑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어서 저희 수도회도 60주년을 맞이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삶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힘을 낼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감사로우면서 희망이 생기는 해입니다.
 
진행자: 수도회에 바라는 점, 수녀님의 다짐도 남겨주세요~!
 
유안예 수녀: 저희 수도회가 작년에 전체 총회를 미국관구와 한국관구가 함께 하고 올해 150주년 및 60주년을 지내면서 우리가 세상을 위한 사랑의 여성이 되자는 다짐을 했어요. 그래서 앞으로 우리 수도회가 세상을 위해서 마더 씨튼의 사랑을 전하는 수녀님들이 좋겠다 생각하고요. 세상 곳곳에 마더 씨튼의 사랑이 스며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기념미사는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 통제하에 본원에 있는 수녀님들과 옥현진 총대리 주교님만 미사를 드렸습니다. 씨튼 수녀회는 앞서 들으신 것처럼 다양한 소임 외에도 본당에서 소임을 맡고 계신 수녀님들도 계신데요, 양산동 본당 김헌숙 다리아 수녀님을 만나러 양산동본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수녀님! 60주년을 축하드려요~!
 
김헌숙 수녀: 감사합니다. 수도회 회갑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축하해주시니 너무 기쁩니다.
 
진행자: 수녀님은 입회한지 얼마나 되셨어요?

김헌숙 수녀: 입회는 1986년도에 해서 지금 34년째 수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19.. 영상으로 기념미사를 함께하셨는데 어떠셨어요?
 
김헌숙 수녀: 영상으로 기념미사를 하니까 코로나19가 피부로 와닿는 느낌입니다.
 
진행자: 수도회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이 있으시다면요?
 
김헌숙 수녀: 저는 미국에 가서 창설자인 마더 씨튼의 발자취를 들여다 보고 느껴보고 체험했던 것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특별히 마더 씨튼이 서원했던 성당에 갔을 때 눈물이 나면서 뭉클했던 기억이 납니다.
 
진행자: 앞으로 수녀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김헌숙 수녀: 지금 시대가 코로나19로 인해서 수도회 회원들이 함께 모이는 날이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함께 모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행자: 수녀님의 다짐도 남겨주세요~!
 
김헌숙 수녀: 이제는 제가 늙어가고 있어요. 묵어가는 수도자로서 익어가는 수녀가 되기 위한 관상 수녀가 되고자 하는 바람이 있고요. 관상 수도자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고 아름다운 선배가 되어지고 싶습니다.
 
진행자: 지난 60여년 동안 광주대교구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위해 큰 공헌을 해온 사랑의 씨튼 수녀회의 설립 150주년 및 한국 진출 60주년을 함께 기억하고 축하하면서 앞으로도 수도회가 선교의 빛을 널리 전할 수 있길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사랑의 씨튼 수녀회 설립 150주년 기념, 한국 진출 60주년 기념미사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1-10 11:47:03     최종수정일 : 2020-11-10 11: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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